콜리나 심판위원장 “평균 10분…정확한 추가시간 당연”
잉글랜드vs이란 조별리그선 추가 시간 27분 16조 주어지기도
콜리나 위원장 “팬들은 좀 더 많은 경기 내용을 보고 싶어해”
일부 “추가 시간 연장으로 선수들 연장전 뛴 피로도 느낄 것” 우려
[도하=뉴시스/AP]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장. 2022.11.18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기마다 평균 10분의 추가 시간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심판들에게 추가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1일(한국시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추가시간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실제 경기 시간은 50분 미만으로 짧게 진행됐다”라며 “팬들은 좀 더 많은 경기 내용을 보고 싶어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추가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 부상, 골 세리머니, 비디오 판독(VAR) 등으로 인해 실제 경기 시간은 50분 미만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그는 “심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전달하며 추가 시간을 더 정확하게 넣어달라고 요청했다”며 “특히 선수 부상은 1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라고 짚었다.
이에 FIFA는 지체된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 추가 시간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조별리그 B조 잉글랜드와 이란 경기에서는 무려 27분 16초라는 추가 시간이 나오기도 했다. 전반 14분 8초, 후반 13분 8초가 주어진 것이다.
이날 이란의 메디 타레미(FC 포르투)는 102분 30초에 골을 넣었다. 그는 1966년 이후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월드컵 득점 기록 보유자가 됐다.
콜리나 위원장은 “러시아 대회 땐 경기당 6분 30초 정도 추가 시간이 부여됐지만, 현재 기준으로 계산하면 1분 정도가 더 주어져야 한다”라고 마 “이번 대회는 경기당 10분 정도 추가 시간이 주어지는데 매우 큰 변화라고 볼 수는 없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추가시간 증가에 축구 팬들이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콜리나 위원장은 “이번 대회 때 만났던 많은 팬은 추가 시간을 늘린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라며 “우리는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좋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콜리나 심판장의 의견과 달리 일부에서는 추가 시간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축구팬은 “추가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선수들은 연장전을 뛴 것과 같은 피로도를 느낄 수 있다”라며 “추가시간 증가가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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