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쉬운 패배' 대한민국…조규성 모교 "선배 감사합니다"

등록 2022.12.06 06:35: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규성 배출한 광주대서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응원

4대 1 패배에도 "국가대표 덕분에 축제 즐겼다" 성원

"결과 떠나 멋진 승부…축구계 후배들에게 동기부여"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대강당에서 학우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2.12.0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대강당에서 학우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2.12.0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국가대표 덕분에 월드컵 16강이라는 축제를 즐겼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4시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대강당.

대한민국 국가대표 조규성(전북 현대)의 모교인 이 곳에는 후배 축구부원 46명을 비롯한 재학생 500여 명이 모여 이른 새벽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라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만난 태극 전사들의 기운을 북돋고자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전반 40초 만에 대한민국이 공을 몰고 브라질 골대로 향하자 관객석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내 주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면서 공격 흐름이 끊기자 객석 곳곳에서 아쉬움을 토하는 탄식이 새어나왔다.

전반 7분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의 슛이 경기 첫 골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이 짙어졌다. 잠시 머리를 감싸 쥔 학생들은 이내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침착함을 되찾고 응원에 몰두했다.

선취점에 이어 3분 만에 패널티킥 기회에서 브라질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자 좌중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 17분에 접어들자 대한민국이 황희찬과 황인범을 앞세워 브라질 골대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들은 "기회다" "지금이다" 등 감탄사를 연발하며 성원했다.

그러나 수 차례 슛과 코너킥 시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히샬리송에 의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6분 브라질의 쐐기골 득점으로 4대 0까지 점수가 벌어졌지만 응원 열기는 오히려 더했다. 큰 점수 차에도 자리를 뜨는 이 하나 없이 열렬히 응원 구호를 외쳤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대강당에서 후반 31분께 백승호의 득점에 학우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0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대강당에서 후반 31분께 백승호의 득점에 학우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06. [email protected]



후반 시작 이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던 28분께 이강인이 교체 투입되자 분위기는 다시 한 번 달아올랐다.

곧바로 백승호가 브라질의 골망을 가르자 우레 같은 환호가 터져나왔다. 반가운 골 소식에 서로 껴안으며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후반 35분께 선배인 조규성이 황의조와 교체되자 격려의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응원에 동참한 학생들은 경기 종료 휘슬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광주대 축구부원 김진일(20·스포츠과학부)씨는 "승리를 기대했는데 아쉽게 져서 안타깝다. 세계 1위의 벽이 높았다고 본다"며 "모두가 최선을 다해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 축구의 희망을 봤다"고 평가했다.

축구부 홍지민(20·AI소프트학과)씨도 "포기하는 선수 없이 모두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동기부여가 됐다"며 "프로 입단의 꿈을 키우는 데 자극이 된다. 앞으로 개인 목표 설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순호(20·항공서비스학과)씨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우리 축구계 성장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선배 조규성의 눈부신 활약이 후배들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줬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