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혼복 결승 진출…中과 격돌(종합)[파리 2024]
16년 만에 혼복 금메달 도전…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성 복식 준결승에서 한국 김원호-정나은 조가 서승재-채유정 조에게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2. [email protected]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에서 세계 2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이겼다.
1승 2패로 예선을 극적으로 통과한 김원호-정나은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진격했다.
이 경기 전까지 서승재-채유정 조와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로 열세였으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혼합복식에서 결승에 오른 건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또 이번 혼합복식 메달은 한국 배드민턴이 이 대회에서 처음 확보한 메달이기도 하다.
김원호-정나은은 또 다른 준결승에서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조를 2-0(21-14 21-15)으로 제압한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와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11시10분경 금메달을 다툰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성 복식 준결승에서 한국 서승재-채유정 조(오른쪽)와 김원호-정나은 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02. [email protected]
서승재-채유정은 일본의 와타나베-히가시노와 동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배드민턴이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은 2000 시드니 대회를 제외하고 2008년 대회까지 금맥을 이었다.
그러나 2012 런던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는 3개 대회 연속 '노골드'로 동메달 1개씩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했던 한국은 기대했던 여자 복식이 모두 8강에서 탈락하고, 남자 복식도 8강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제 남은 건 여자 단식 안세영과 결승에 오른 혼합복식 2개뿐이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성 복식 준결승에서 한국 김원호-정나은 조가 서승재-채유정 조에게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2. [email protected]
2게임에서 경기를 끌어올린 서승재-채유정은 듀스 접전 끝에 22-20으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바꾼 서승재-채유정이 10-5까지 앞서며 승부를 기운 듯했다.
하지만 김원호-정나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맹추격에 나선 둘은 10-10으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김원호의 강력한 스매시가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온 몸을 던진 김원호는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고 의료진에게 받은 주머니에 구토를 하기도 했다.
이후 쫓고 쫓기는 1점 차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고, 김원호-정나은이 결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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