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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 유엔 팔레스타인 구호기구 금지법 가결

등록 2024.10.29 09:52:46수정 2024.10.29 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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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설립 단체…이스라엘 40년 비난해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일부 직원 가담

[베이루트=AP/뉴시스]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부터 대피한 레바논 피란민들이 베이루트 남부 시블린 마을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용하는 직업 훈련소에서 머물고 있다. 40 넘게 UNRWA를 비난해온 이스라엘이 28일 이 기구의 이스라엘내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2024.10.29.

[베이루트=AP/뉴시스]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부터 대피한 레바논 피란민들이 베이루트 남부 시블린 마을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용하는 직업 훈련소에서 머물고 있다. 40 넘게 UNRWA를 비난해온 이스라엘이 28일 이 기구의 이스라엘내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2024.10.2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 의회가 2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유엔난민구호기구(UNRWA)의 자국 내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의 효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UNRWA의 가자 지구 내 활동을 크게 제약할 것은 분명하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8개국이 가자 지구에 활동이 국한되지 않는 UNRWA 활동을 이스라엘이 금지하지 않도록 촉구해왔다.

이스라엘은 수십 년 동안 UNRWA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영토 분쟁을 영속화한다고 비난해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1만3000여 명의 UNRWA 직원 중 일부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했다고 비난해왔다.

독일과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서 법안 가결을 즉각적으로 비난했다. 키어 스티머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크게 우려한다”면서 법안 투표가 가자 지구 “국제 인도주의 대응 전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소셜 미디어에서 “전례 없는 일이며 위험한 선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법안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 특히 1년 넘게 말 그대로의 지옥을 경험하는 가자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또 법안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새 법안에 따르면 UNRWA는 “이스라엘 영토에서 대표부 설치, 서비스 제공 또는 모든 직간접 활동”을 할 수 없다. 또 이스라엘 정부기관이 UNRWA와 접촉할 수 없고 대신 활동하는 것도 금지된다.

UNRWA는 이스라엘 건국 10년 만에 만들어졌으며 40여 년 동안 이스라엘 점령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일부 아랍국가에서 학교 및 병원을 운영하면서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해왔다. 이번 법안으로 이스라엘이 1967년 합병했으나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동예루살렘의 UNRWA 사무소가 폐쇄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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