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계엄 해제 정상근무"…일부 '긴급 사장단 회의'
계엄 조기 해제로 기업들 4일 정상 근무
HD현대, 그룹 차원 사장단회의 열기도
기업들, 정상 근무 속 환율 등 파장 주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3. [email protected]
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날 직원들에게 계엄 사태와 관련된 별다른 근무 지침은 내리지 않고 평상시와 다름 없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나서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전날 밤 계엄이 선포된 후 CFO 임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전망 등을 논의했다"며 "그러나 새벽에 국회에서 계엄이 해제돼 4일 정상 업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계엄과 관련한 긴급 임원회의 같은 것은 아직 잡혀 있지 않다"며 "평상시처럼 업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국내 대기업들의 제조공장도 4일 아침 8시 현재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HD현대는 이날 오전 7시30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향후 발생 가능한 예상 상황을 점검하고 각 사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HD현대그룹 권오갑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각 사 사장들은 비상경영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 회장은 이어 "조선 등 생산현장에서는 원칙과 규정 준수에 더욱 유념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 계엄 파장으로 인해 기업들이 비상근무시스템 같은 특별 조치를 가동하는 곳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현재로선 4일 이후 비상대책회의 소집 같은 일도 없을 것"이라며 "향후 기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정상 근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엄 선포로 외환 시장이 출렁이면서, 외환 거래가 많은 기업들은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출근 이후 온라인 회의 등을 통해 외환시장 충격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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