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 오늘 임추위…차기 회장 전망은
27일 임추위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논의
관료 출신 김용범·이찬우, 이대훈 전 행장 등 물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농협금융 안팎으로는 앞선 전례들에 비춰 경제관료 출신으로 채워질 것이란 예측과, 현 국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내부 인사가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당시 은행장을 겸임한 초대 신충식 회장 이후 대부분 경제관료 출신이 자리를 이어왔다. 2대 신동규, 3대 임종룡, 4대 김용환, 5대 김광수, 현 7대 이석준 회장 모두 관료 출신으로 채워졌고 6대 손병환 회장만 내부 인사였다.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는 시기마다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지주 회장을 기용해왔지만, 갑작스런 탄핵 정국으로 기존 구상을 전면 재수정해야 하는 '시계 제로' 상황이 됐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20일 회의를 진행해 NH농협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종후보자를 추천한 바 있다. 당시 차기 회장 발표가 이뤄질지 업계 관심이 모였지만 대·내외 정황상 이날로 한 주 연기됐다. 이석준 회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외부 출신으로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된다. 내부 인사로는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과 박규희 전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김용범 전 차관은 1962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0회로 관직에 들어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기재부 1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현재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계열사인 해시드오픈리서치에서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찬우 전 부원장은 1966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복지경제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차관보, 경남도청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냈다.
이대훈 전 은행장은 1960년 경기 포천 출생으로 동남종합고와 농협대를 졸업했다.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농협은행에서 서수원지점장, 프로젝트금융부장, 서울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7년 4대 농협은행장에 올라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수장이 김병원 전 회장에서 이성희 전 회장으로 바뀌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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