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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도관 집단 폭행으로 흑인 수감자 끝내 사망…가담자 14명

등록 2024.12.29 16: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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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뉴욕주 교도소에서 흑인 수감자가 백인 교도관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다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결국 숨졌다. (사진=뉴욕주 법무장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뉴욕주 교도소에서 흑인 수감자가 백인 교도관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다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결국 숨졌다. (사진=뉴욕주 법무장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미국 뉴욕주 교도소에서 흑인 수감자가 백인 교도관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다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결국 숨졌다.

2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뉴욕주 오네이다 카운티에 있는 마시교도소에서 흑인 남성 수감자 로버트 브룩스(43)가 교도관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브룩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날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교도소 의무실에서 교도관들이 약 20분에 걸쳐 브룩스를 구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교도관들은 수갑을 찬 브룩스의 주위를 둘러싼 채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구둣발로 브룩스를 발로 차고 얼굴에 피가 묻은 그의 목 부위를 잡아당겨 강제로 진료대에 눕혔다. 이어 브룩스의 머리와 가슴, 엉덩이를 주먹으로 구타하고 성기 근처를 발로 찼다.

몇몇 교도관이 번갈아 가며 브룩스를 무차별 폭행하는 동안 다른 교도관들이 태연하게 그 주위를 서성거리거나 입구에서 지켜보는 등 폭행을 제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브룩스는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교도관을 공격하거나 위해를 가하는 등 폭행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결국 브룩스는 병원으로 실려 가 10일 새벽 사망 선고를 받았다. 1차 부검 결과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캐시 호철 뉴욕주지사는 집단 폭행에 가담한 교도관과 간호사 등 14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 검찰은 사건에 연루된 14명을 비롯해 교도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제대로 관리·감독이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해 기소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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