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정국 혼란에 환율1470원대…이번주 1500원 전망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404.77)보다 7.28포인트(0.30%) 내린 2397.49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65.97)보다 3.29포인트(0.49%) 하락한 662.6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7.5원)보다 7.5원 오른 1475.0원에 출발했다. 2024.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지난주에 이어 1470원대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연이은 탄핵으로 정국 불안이 높아지면서다. 제주항공 사고는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원·달러가 이번주 1500원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원·달러는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 (1467.5원)보다 6.8원 오른 1474.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7.5원 오른 1475.0원에 거래에 나서 소폭 내린 후 장초반 1470원대서 등락 중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에 연이은 탄핵 등으로 정국 불안이 원화 가치를 짓누른 결과다. 12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에서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시사했다. 달러지수는 곧바로 106선에서 108선대로 뛰었다.
내부적으로 저성장 우려에 따른 경기 펀더멘탈이 추락한데 다 정치 불안까지 겹쳤다.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지난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에 장중 한때 1486.2원까치 치솟았다가 당국 개입 추정 물량에 1467.5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정국 불안이 가중될 경우 원·달러의 1500원대 진입 시기가 더 빨리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내년 1월 한국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와 트럼프 취임 시점이 맞물릴 경우 일시적으로 1500원대를 터치할 것이라는 시각이 높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각종 악재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시장 개입도 강화될 것으로 보여 변동성 확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 밴드로 1460~1500원을 전망한다"고 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는 국내 정치적 이슈를 소화하며 상승 우위 흐름을 보이며 연기금의 전략적 환헤지 물량 경계가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번주 환율 상단으로 1495원을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의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일대비 21.06포인트 오른 2435.83에, 코스닥은 8.57포인트 오른 674.54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각각 1150억원과 503억원을 순매도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297억원과 50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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