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인도네시아에 함정 공동개발 다시 제안키로"
"日방위상 내달 인니 방문해 제안"
[도쿄=AP/뉴시스]일본 정부는 인도네시아에게 함정 공동개발을 다시 제안할 방침이라고 31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2024.12.3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함정 공동개발을 다시 제안할 방침이라고 31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이 내달 5~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샤프리 샴수딘 국방장관에게 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호위함, 잠수함 등 일본 함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 수년 전부터 공동개발 등을 위한 협의를 해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정권 아래 협상이 정체됐다. 요미우리는 조코위 정권이 수도 이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점 등을 이유로 분석했다.
이후 지난 10월 조코위 정권에서 국방장관을 지내며 협상 경위를 알고 있는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수비안토 정권이 협상 의향이 있는지 확인할 생각이다.
또한 나카타니 방위상 방문 직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도 인도네시아로 향할 예정이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양국 간 정상회담을 위한 조율에도 나설 생각이다.
일본은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 따라 ▲구난 ▲수송 ▲경계▲감시 ▲소해(掃海) 등 5가지 경우에 해당할 경우에만 방위장비품 수출을 허용하고 있다. 호위함, 잠수함은 이 5가지 경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완제품을 수출할 수 없다. 이에 공동개발 형태를 채택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경제적으로 밀접한 중국과 관계를 중시하면서도, 중국의 일방적인 남중국해 진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회담한 직후 일본을 방문해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안보 협력 강화를 확인하기도 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공동 개발이 실현되면 해양 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강화의 큰 기둥이 된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공동개발 등을 통해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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