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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수 울산교육감 "재정 어렵지만 무상급식·교육복지 최우선"[신년인터뷰]

등록 2025.01.01 07:00:00수정 2025.01.01 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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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삶·미래를 열어가는 교육' 목표 4대 역점 추진

질문과 토론 중심 수업 문화 조성해 미래 인재 양성

늘봄학교 확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차질없이 지원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신년 인터뷰 하는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4.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신년 인터뷰 하는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4.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31일 "모든 학생이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 교육감은 뉴시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울산교육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년 연속 세수 감소라는 어려운 재정 상황에 대해서도 천 교육감은 "앞으로도 모든 사업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예산을 재조정해 가장 필요한 곳에 먼저 사용할 것"이라며 "울산교육청은 공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모든 학생이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임기 절반이 지났다. 소감은

"지난 전반기는 울산 교육계에 있어 변화와 도전의 물결이 거세게 일었던 시기였다. 특히,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서이초 사건은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더욱 부각하며,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안겨줬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울산 시민과 교육공동체는 학교 현장을 지키고,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했고, 학부모들은 학교와 소통하며 교육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역사회 또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교육은 이러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교육공동체의 노력 덕분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비록 어려움이 있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울산교육이 지난해 거둔 성과는

 "지난해 울산교육청은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의 삶을 탐구하고 다양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력 강화에 힘썼다.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9월 전국 최초 울산 직업교육 복합센터 개관, 교육활동보호센터 개관, 기초학력 지원사업을 울산기초학력지원센터로 일원화해 3단계 학습 안전망을 구축했다.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지원 대상을 4세까지 확대해 울산 지역 유치원 학부모 부담금은 전년 대비 62% 감소해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 상담으로 학업 중단율이 2014년부터 10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학업중단율을 기록했다. 10년간 '울산교육 종단 연구'를 통해 초등학교 4학년을 시작으로 학생 역량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의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게 됐다."

-반면 아쉬운 점은

"다만, 울산특수교육연구원 설립은 아직 과제로 남아있지만, 교육부 요구 사항을 성실히 반영해 중앙투자심사에 재상정할 예정이다. 시의회 협조와 주민 동의를 얻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최대한 빠른 설립으로 장애학생 복지 향상과 특수교육 정책의 체계적인 연구·구축에 힘쓰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교부금이 줄었다. 교육활동에 차질은 없는지
 
"교부금이 줄어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울산교육청은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무추진비, 출장비, 특근매식비 등 경상경비를 감축하고, 노후 물품의 사용 기한을 연장하며, 급하지 않은 사업을 최대한 연기하는 등 예산 절감에 힘쓰고 있다. 일반 사업비 15%를 일괄 삭감해 예산 지출을 재구조화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교육청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의 교육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상급식비와 교육복지 예산을 우선 편성해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수학습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올해 정책 방향과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울산교육청은 2025년 '배움이 삶이 되는 학교,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이라는 목표 아래 4대 역점과제를 추진한다. 역점과제로 ‘평화롭고 따뜻한 교육공동체 만들기, 꼼꼼한 맞춤형 공교육 정착, 탄탄한 미래역량 함양, 촘촘한 교육복지⋅안전 구축’을 정했다. 먼저 회복적 생활교육을 바탕으로 학생 자치를 활성화하고 교직원의 전문성을 키워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배움성장 집중학년제와 다양한 참여형 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키워나간다. 질문과 토론 중심의 수업 문화를 조성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일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독서, 인문, 예술, 체육,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력을 키워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또 교육복지 전담 인력을 확대하고,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을 강화하며, 늘봄학교 운영을 확대해 모든 학생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신년 인터뷰 하는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4.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신년 인터뷰 하는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2024.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늘봄학교가 확대되고,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작된다. 대응 방안은
 
"올해 늘봄학교가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한다.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적극 지원하고, 3월 개교하는 울산온라인학교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해 지역 간 교육 격차도 해소해 나갈 것이다. 먼저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을 위한 '도담도담' 프로그램을 2시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수요 맞춤형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아침·저녁 늘봄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지원하고자 울산온라인학교 공동 교육과정 개설, 학교 밖 교육기관과 연계한 특화 과목 운영, 학점제형 순회교사 운영 등으로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교사들의 전문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전면 도입된다. 현장 반발도 만만치 않다. 대응은
 
"현재 상황은 다소 유동적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디지털 과의존, 문해력 저하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디지털교과서를 일찍 도입한 국가에서는 디지털교과서를 중단하고 다시 종이책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산교육청은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도입하기보다는 시범 운영을 통해 충분한 검토 기간을 확보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교직원과 학생·학부모 등 교육가족에게 하고픈 말은
 
"희망찬 푸른 뱀의 해, 2025년이 밝았다. 울산교육은 힘찬 기운을 받아 여러분과 함께 더욱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올해 울산교육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할 우리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급변하는 세상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한 즐겁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바로 울산의 미래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가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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