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주항공 참사 동일기종 '포세이돈·피스아이' 랜딩기어 점검
30일 각 군에 군용 항공기 특별안전점검 지침 하달
[서울=뉴시스] 19일 해군 P-8A 해상초계기기가 우리나라 작전해역에 진입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세계 최고 잠수함 킬러인 최신예 해상초계기-Ⅱ 'P-8A 포세이돈' 3대가 국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진=해군 제공) 2024.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군이 대형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와 동일 기종인 해군의 포세이돈, 공군의 피스아이에 대한 자체 점검에 나섰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30일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 부대에 자체적으로 군용 항공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각 군은 고정익 뿐만 아니라 헬기와 같은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특히 해군은 제주항공 참사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을 바탕으로 제작된 P-8A 랜딩 기어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8A는 P-3를 잇는 우리 해군의 최신 해상 초계기다. 2018년 9월 도입이 결정돼 2023년까지 총 6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됐다. 현재 전력화 과정이 진행 중이며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정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상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유도탄,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와 함께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발을 탑재할 수 있다.
공군 또한 동일기종을 바탕으로 제작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 4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랜딩 기어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737은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다. '한반도 영공 감시의 눈'이라는 의미를 담아 '피스 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 군의 공중감시 및 경계작전의 핵심전력으로, 기체에 공중감시레이더를 장착, 공중에서 조기경보·항공기 통제·전장 관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 미작동으로 동체착륙 후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폭발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한국인 승객 173명과 태국인 승객 2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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