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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 10~15% 감축"

등록 2024.12.31 18:26:11수정 2024.12.31 2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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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박기웅 기자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29. pboxer@newsis.com

[무안=뉴시스] 박기웅 기자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이다솜 기자 =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안정성을 더 높이고, 상황 수습과 안전 대책 강화를 통해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31일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에서 우선 내년 3월까지의 동계기간 운항량을 10% 내지 15%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수습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주항공 여객기의 무리한 운항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이에 대해선 "과거에 무리하게 운항을 했기 때문에 (운항량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추가로 저희가 정비할 수 있는 여력을 더 확보하겠다는 정책"이라며 "물론 정부와 협의해서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협의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저희 내부적으로는 일단 구체적인 안을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예약이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선을 선별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 예약하신 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특정 항공기들의 동선이 있기 때문에 동선에 따른 편수 조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함께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제주항공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운항량을 축소한다는 의미 뒤에는 저희 직원들이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좀 힘들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업무 부담을 좀 덜어줘야 된다는 취지의 내부적인 고민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선 "오늘부터 장례 절차가 시작됐고, 장례 진행에 필요한 편의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유가족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서 조의의 뜻을 담아서 긴급 지원금도 준비 중"이라며 "아울러 배상 절차를 국내외 보험사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비인력 부족 지적에 대해서도 항공기 숫자가 최근 5년 동안 45대에서 41대로 줄어 정비자의 숫자가 줄어든 것이지, 대당 정비자의 숫자는 12.7명으로 국토교통부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기준은 12명이다.

조종사 경력 5년 미만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통계에 대해선 "조종사는 훈련 과정부터 시작해 양성 과정까지 매우 엄격한 기준이 적용이 되고 있다. 기준에 따라 운영을 하고 있다"며 "만약에 부족함이 있다면 그건 법률 위반이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번 사고 명칭에 대해 "제주항공 참사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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