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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박병무 엔씨 대표 "벤처 정신 재무장…뼈 깎는 노력 다해야" [신년사]

등록 2025.01.02 09:31:58수정 2025.01.02 12: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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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키워드로 원팀·협업·벤처 정신 재무장 강조

"시간이 해결할 거란 사치스러운 생각 버려야"

[서울=뉴시스] 김택진,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택진,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김택진,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을 내세웠다. 최근 희망퇴직, 분사 등 적극적인 체질 개선 의지를 보였던 엔씨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한 팀으로 뭉쳐 분위기를 반전시키자고 강조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올해 신년 경영 키워드는 '원 팀'과 '협업', 그리고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이라고 밝혔다.

두 대표는 신년사 첫 메시지로 지난해에 있었던 희망퇴직, 분사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우리에게 많은 아픔을 준 시간이었다. 우리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들을 감내해 왔으며 동료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시에 우리는 고통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일들을 진행했다. 본사 구조의 효율화, 개별 스튜디오의 독립성 강화, 해외 법인의 재정비, 라이브 IP(지식재산) 경쟁력 강화, 국내외 스튜디오 투자를 통한 새로운 IP 확보 등 우리의 성장 기반을 하나씩 다져왔다"며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엔씨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를 위한 준비 작업일 뿐 그 자체로서 우리의 성장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2025년에 엔씨가 성장의 변곡점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지난해 아픔을 겪으면서 시행했던 많은 일들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부진한 게임업계 시장을 언급하며 "국내외 상황, 특히 게임 시장의 상황은 우리에게 결코 녹록지 않으며 우리 회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어렵다"며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뼈를 깎는 각오로 올해 엔씨를 턴어라운드(흑자전환)시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부서의 이기주의, 부처 간의 반목을 버리고 엔씨라는 한 팀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기존 라이브 게임과 신규 게임 모두 시장,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해 올해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성장을 위한 변곡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야 하고 엔씨가 처음 출발했던 벤처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시간이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사치스러운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두 대표는 "턴어라운드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다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자"며 "저희 두 공동대표도 같은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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