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정시 평균 4.28대 1 '하락'…의대는 모두 작년보다 높아져
서울대·연세대 경쟁률 낮아지고 고려대 상승
SKY 의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집중 지원"
'사회탐구 가산점' 연대 인문계 4.13→3.53대 1
문과침공 방지책 평가…'눈치싸움' 올해도 반복
[서울=뉴시스] 서울대학교 전경. (사진=서울대 홈페이지) 2025.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종로학원 집계에 따르면 이른바 'SKY' 3개교에서 총 5424명을 뽑는 정시 전형에 2만3191명이 지원했다.
전체 경쟁률은 4.28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 4.42대 1보다 하락했고 지원자 수는 448명(6.6%) 줄었다. 재외국민 등 일부를 제외한 정원 내·외 전체 전형 기준이다.
서울대는 3.72대 1을 보였다. 총 모집인원 1589명에 5917명이 지원했다. 전년도와 견줘 지원자가 1054명(15.1%) 줄어든 탓에 경쟁률(4.44대 1)도 하락했다.
연세대도 전년도 4.62대 1에서 4.21대 1로 하락했다. 1년 전 정시 전형과 비교해 모집인원이 21명(1.1%) 줄었지만 지원자 수는 870명(10.0%) 더 크게 감소했다.
반면 고려대는 같은 기간 4.19대 1에서 4.78대 1로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75명(4.0%) 늘어났고 지원자 수는 이보다 많은 1476명(18.6%) 불어났다.
이런 가운데 의대(정원 내·외)는 ▲서울대 3.52대 1 ▲연세대 3.84대 1 ▲고려대 4.04대 1로 평균 3.8대 1을 보였다. 정원 동결 대학인 SKY 의대 3곳은 이번 정시에서 138명을 뽑는다. 지원자는 총 525명으로 13명 줄었다.
다만 전년도에는 고려대 의대에서 예상 밖에 8명의 정시 이월 인원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단 1명으로 줄어든 결과 모집인원이 7명 줄어 경쟁률은 3.71대 1에서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 (사진=뉴시스DB). 2025.01.02. [email protected]
의대를 포함한 SKY 자연계열 전체 경쟁률은 전년도 4.63대 1에서 올해 4.21대 1로 하락했다. 모집인원은 8명 늘어 거의 비슷했는데 지원자 수가 917명(25.8%) 줄었다. 대학별로도 3곳 자연계 경쟁률은 모두 줄었다.
대학별 자연계 경쟁률을 전년도와 비교하면 ▲서울대 4.76대 1→4.01대 1 ▲연세대 5.11대 1→4.78대 1 ▲고려대 4.15대 1→3.99대 1로 각각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은 이공계보다 의대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자연계 상위권 학과들의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고 의대 정시에서 수시와 마찬가지로 예비합격자 충원 규모가 많이 발생하는 대학이 불가피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문계열은 SKY 전체 합산 4.37대 1을 보였다. 전년도 4.10대 1보다 높아졌다. 서울대(3.87대 1→3.24대 1)와 연세대(4.13대 1→3.53대 1)는 줄었는데 고려대가 4.2대 1에서 6.05대 1로 크게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소위 '이과의 문과침공'이 줄어들었다는 해석도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는 탐구 영역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에 사회탐구의 표준점수가 높은 올해는 교차지원자가 줄었다"며 "연세대 인문은 (수능) 사회탐구에도 가산점을 주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려대 총학생회가 지난해 4월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문에서 4.19민주묘지까지 4.18 구국대장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5.01.02. [email protected]
신설 다군 고려대 학부대학(전공자율선택제) 일반전형은 69.56대 1이라는 기록적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려대 다른 모집단위는 모두 가군에 있고 연세대는 가·나군에 지원 가능하다. 서울대는 나군에 배치된 대학이다.
서울대는 '정시 이월'로 1명만 뽑는 불어교육과에서 15대 1, 이어 에너지자원공학과 일반전형 10대 1 등이다. 연세대는 시스템생물학과 일반전형이 11대 1을 보였다.
눈치작전은 올해도 이어졌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고려대는 마감 직전 전체 일반전형 경쟁률이 1.8대 1에 불과했지만 막판에 지원자가 몰렸다. 보건정책관리학부는 0.16대 1(미달)에서 9.95대 1까지 높아졌다.
이날 SKY 외에도 건국대(21.4대 1→15.46대 1), 이화여대(3.77대 1→4.27대 1), 서울시립대(4.33대 1→4.86대 1) 등이 정시 원서 접수를 마쳤다. 다른 대학들은 오는 3일까지 정시 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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