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긴 롯데케미칼, 업황 회복 요원…辛 메시지는
[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 2024.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럼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올해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과거 사장단회의)이 열릴 예정이다. 신 회장의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에 대한 업황 개선 가시성이 여전히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 년간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의 전반적 불황에 대한 개선 시그널이 약하고, 실적 부진과 영업손실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했지만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14개 공모 회사채에 대한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조정, 급한 불을 껐다. 그룹도 직접 나서 안정화를 위해 6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롯데월드타워를 활용해 은행 보증을 추가했다.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효율화·슬림화에 집중하고 있으나 업황 불황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 가시성 향상 조건은 큰 폭의 유가하락 내지 가파른 수급개선(가동률 회복)으로 판단하나 단기간 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며 "2025년 유가(납사가격) 하락 폭은 가파르기보다는 완만할 것이다. 제품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완만한 원료가격 하락이 스프레드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설비 가동률이 과거 평균치 대비 크게 낮아져 있는 가운데, 2025~2027년 신증설 규모도 커 누적된 공급 과잉해소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5조원, 영업적자를 2050억원으로 전망해 시정 전망치(영업적자 148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오는 9일 VCM을 개최한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경영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다. 신 회장 주재로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강도 높은 쇄신으로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관련해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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