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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 베트남선 가격 올리고 한·중·러선 동결 왜?

등록 2025.01.07 17: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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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원료 부담 가중…초코파이, 베트남서 약 6% 인상

"제품 가격 인상, 중국·러시아 시장 상황 예의 주시중"

리뉴얼된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 패키지 모습.(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뉴얼된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 패키지 모습.(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리온이 대표 제품 '초코파이'의 가격을 베트남에서는 올린 반면 한국과 중국·러시아에서는 인상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편의점, 대형마트 등 순차적으로 초코송이, 다이제초코 등 카카오가 들어간 제품 13개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가격 인상 대상은 카카오 등 가격이 급등한 원재료의 사용 비중이 높아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으로 한정했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초코파이는 당시 인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카카오 원료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초코파이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제품의 상징적인 의미와 더불어 소비자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인 만큼 가격 인상을 결정하기가 어려웠는데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인상 품목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국내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리온의 해외매출 비중은 64%다. 이 가운데 중국 법인이 41%로 가장 많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초코파이 등 파이류 제품 매출은 17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6%를 차지한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 국가별 초코파이 매출 비중은 러시아가 58%로 가장 많고, 베트남 22%, 중국 15%, 한국 8% 순이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 중에는 베트남 법인만 유일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오리온은 국가마다 유통 구조, 시장 상황 등이 달라 독립적으로 제품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은 초콜릿을 사용한 제품이 많지 않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지난해 10월 국내 보다 먼저 '초코파이'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중국과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를 비롯한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카카오 가격 인상으로 인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며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하지 않았으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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