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영진 꾸린 알파홀딩스, '경영 정상화' 신호탄 되나
알파홀딩스 최대주주·경영진 모두 교체
한송네오텍 매각으로 회계 리스크↓
올해 상반기 거래 재개 기대감 커져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알파홀딩스는 최대주주가 알파에쿼티파트너스에서 엔스넷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엔스넷은 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으며, 이달 중 50억원 규모의 추가 유증을 진행해 알파홀딩스 지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엔스넷은 윤석원 대표가 최대주주인 회사로, 2023년 기준 자산 655억원, 당기순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엔스넷은 최대주주 변경에 앞서 알파홀딩스의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며 경영권 확보에 속도를 냈다. 지난 17일 열린 알파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윤석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감사위원 2명의 선임안이 모두 가결됐다.
새롭게 선임된 윤석원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으로, 코스닥 상장사 바른전자와 경봉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반도체 및 IT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윤 대표의 취임으로 알파홀딩스가 반도체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알파홀딩스는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사로 반도체 설계 및 디자인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리모컨용 IR 리시버 칩 설계 및 제조를 담당하는 팹리스 사업 부문은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윤 대표가 반도체 디자인 서비스와 시스템 반도체 설계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와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비핵심 자회사를 정리하고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는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미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파홀딩스는 감사의견 '한정'의 원인으로 지목된 한송네오텍의 지분을 지난달 모두 매각하며 회계 리스크를 해소, 거래 재개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알파홀딩스는 자회사 한송네오텍의 감사의견 비적정성으로 인해 감사보고서에서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 의견을 받으며, 지난 2023년 4월 거래가 정지됐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알파홀딩스에 개선기간을 부여했으며, 해당 기간은 지난달 12일 종료됐다.
알파홀딩스는 개선기간 종료 후 15영업일 이내인 이달 6일까지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해야 하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월 초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거래 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거래 재개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경영 체제에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