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독일 제조업 PMI 42.5·0.5P↓…"조기 경기회복 난망"
[겔젠키르헨=AP/뉴시스]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유니퍼 에너지 회사 산하 숄벤 화력발전소. 자료사진. 2025.01.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4년 12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42.5를 기록했다고 dpa 통신과 마켓워치, RTT 뉴스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12월 독일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속보치와는 일치했다.
생산과 신규수주가 대폭 감소해 독일 경기가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날 가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는 "제조업 상황이 여전히 상당한 심각하다"며 "생산이 급격히 줄고 신규수주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제조업이 단기적으로 리세션(경기침체)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게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간재 부문은 지난 1년 사이에 가장 급속히 침체했고 투자재 부문 역시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HCOB는 평가했다.
제조업 고용자 수는 기업이 수요 감소에 대응하면서 18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12월에는 낙폭이 8월 이래 수준으로 축소했다.
투입자재 가격이 지속해서 내리고 납기도 개선했지만 독일 정국의 불투명감과 건설, 자동차 산업의 문제로 인해 제조업자의 성장 기대는 여전히 저하해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2월 총선 후에 독일에 새로운 연립정부가 출범해서 투자와 소비에 대한 신중한 자세에 변화가 생기면 경기악화 경향이 2025년 후반에는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전망을 수치로 뒷받침하는 건 어렵다. 향후 생산 지수가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약간 웃도는 정도로 생각한다"며 "기업이 1년 후에 현재보다 조금 많이 생산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로존 12월 HCOB 제조업 PMI 개정치는 45.1로 속보치와 11월의 45.2에서 0.1 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2022년 중반 이래 유로존 PMI는 50을 하회하고 있다. 생산지수는 44.3으로 전월 45.1에서 0.8 포인트 떨어졌다. 신규수주 역시 지난 2개월보다 저하해 조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깨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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