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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조기총선, 대세르비아 강경파 야당 LVV 승리 전망

등록 2019.10.07 10: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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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와의 관계 정상화 협상 어려움 겪을 듯

【프리슈티나(코소보)=AP/뉴시스】6일 치러진 코소보 조기총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좌파 성향 야당 자결당(LVV)의 알빈 쿠르티 지도자(가운데 오른쪽)가 7일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쿠르티가 최대당 지도자로 총리직을 맡는 연정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르비아에 대한 그의 강경 입장으로 관계 정상화 협상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9.10.7

【프리슈티나(코소보)=AP/뉴시스】6일 치러진 코소보 조기총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좌파 성향 야당 자결당(LVV)의 알빈 쿠르티 지도자(가운데 오른쪽)가 7일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쿠르티가 최대당 지도자로 총리직을 맡는 연정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르비아에 대한 그의 강경 입장으로 관계 정상화 협상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9.10.7

【프리슈티나(코소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르비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재개하라는 요구 속에 6일(현지시간) 치러진 코소보 조기총선에서 야당인 좌파 성향의 자결당(LVV)과 중도우파 성향의 코소보민주동맹(LDK)이 각각 26%와 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6%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이뤄진 이 같은 중앙선거위의 중간개표 결과 발표에 LVV 지지자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했다.

전 집권당인 보수 성향의 코소보민주당(PDK) 지도자 카드리 베세리는 패배를 시인했다. PDK는 21%의 득표율로 3위로 쳐졌으며 PDK의 동맹인 코소보미래동맹(AAK)은 12%로 4위를 달리고 있다. AAK는 사임한 라무시 하라디나이 전 총리가 속한 정당이다.

이번 조기총선은 하라디나이 전 총리가 지난 7월 헤이그 특별재판소로부터 지난 1998∼1999년 세르비아와의 전쟁 중 전쟁범죄와 관련해 소환 통보를 받자 사임함에 따라 이뤄졌다.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전쟁으로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반군에 대한 당시 세르비아의 실권자 슬로보단 밀로세비치에 의한 무자비한 유혈탄압이 이뤄졌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개으로 전쟁은 종식됐다.

유권자들은 120명의 의원들을 선출한다. 코소보는 지난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했는데 100개가 넘는 나라들이 코소보 독립을 승인했지만 세르비아는 승인하지 않고 있다.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 확실함에 따라 연정 구성이 불가피한데 최다 의석을 차지한 LVV가 연정 구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LDK와의 연정 구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VV의 총리 후보인 알빈 쿠르티는 세르비아에 대한 전쟁배상금 청구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인물로 그가 총리가 될 경우 세르비아와의 관계 정상화 협상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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