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숨어있던 시민까지…미얀마 군부 '무차별' 폭격
폭격으로 4명 사망…8명은 심각한 부상
[서율=뉴시스]지난 24일(현지시간) 미얀마 쿠데타 군부 세력이 카야주 로이코 한 성당에 폭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진=미얀마나우 갈무리) 2021.05.25.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군부는 전날 오전 1시께 미얀마 중부 카야주 주도 로이코의 한 성당에 폭격을 가했다.
이번 공격으로 성당에 숨어있던 4명이 사망했다. 8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계속된 공격으로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군인들은 성당 폭격을 피해 달아나던 주민들을 향해 총을 발사했으며, 주민들은 인근 동굴에 숨었다고 한 지역 주민은 전했다.
이번 공격은 반군 세력 카렌니인민방위군(KPDF)이 이동 중이던 군인들을 습격한 데 대해 보복성으로 개시됐다. KPDF 측은 전날 군경 46명을 살해했다.
이후 군은 마을을 습격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주민들이 성당으로 달려가 숨자 폭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사회에선 미얀마 반군부 시위가 내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24일(현지시간)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이 스스로 무장하기 시작했다"며 "방어적 행동에서 공격적 형태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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