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12~17세 청소년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유효"
[레딩=AP/뉴시스]지난달 13일(현지시간) 영국 중남부 레딩에 있는 레딩 FC의 홈구장인 마데스키 경기장에서 한 의료인이 모더나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5.2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12~17세 청소년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5일 AP통신과 NBC 등에 따르면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는 이날 성명을 내어 "우리는 백신이 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에 고무됐다"며 "백신이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는 것은 매우 흥분된다"고 했다.
모더나는 다음달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그외 다른 국가 규제기관에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모더나는 12~17세 청소년 37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결과, 성인과 마찬가지로 청소년에게도 면역 보호 징후가 촉발됐다고 했다.
모더나는 실험군 절반에게는 자사 백신을, 다른 절반에게는 가짜약을 접종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청소년은 대조군과 달리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었고 백신 첫회분 접종 2주 이후 93%의 효과를 나타났다고 모더나는 설명했다. 대조군 가운데는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부연했다.
모더나 백신은 성인 대상 임상시험에서 95%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0%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는 성인 보다 코로나19로 심각한 병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미국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14%를 차지한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소아과협회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316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모더나가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 12세 이상에게 접종할 수 있는 두번째 백신이 된다. FDA는 지난 12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연령대를 12~15세로 낮췄다. 이후 해당 연령대 60만명 이상이 첫회분 접종을 받았다
한편 모더나는 지난 3월 생후 6개월에서 11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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