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 개인소비지출 증가 3.1%에 달해…인플레 타깃 2% 압도
월간 소비지출 증가는 3월의 4.7%에 크게 뒤지는 0.5%에 그쳐
직전 3월 달에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1인당 1400달러 수표가 날아오면서 소비자 지출이 무려 4.7%나 급증한 데 비하면 0.5% 증가는 약소해 보인다. 그러나 앞서 2월에는 마이너스 1.0%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4월 소비지출 증가 규모를 긍정적으로 보고 미국 경제가 1분기에 연율 6.4% 성장한 데 이어 2분기(4월~6월)에는 10% 정도 뛸 것이라는 관측을 더 강하게 내놓고 있다.
이날 상무부 발표에서 4월 가계 소득은 전달에 비해 13.1%나 줄었다. 연방정부의 구제수표가 도착한 3월에는 20.9%가 늘어났었다.
소득이 준 와중에도 소비 지출이 늘어난 것인데 지난해 3월부터 3차례에 걸쳐 1인당 코로나19 구제 수표를 3000달러 넘게 받으면서 "코로나 사태로 미국 가계가 오히려 2조 달러를 저축하게 됐다"는 분석에 맞는 소비 행태이다.
이 저축 일부가 소비 지출로 이어지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의 호조에 힘입어 GDP(국내총생산) 규모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그러는 한편으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공급이 달려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 현상이 확실해지고 있다. 연준이 소비자물가 지수(CPI)보다 더 중요한 인플레 지표로 눈여겨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4월 0.6% 높아져 1년치 누적으로 3.6%나 상승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가 4월 월간으로 0.7% 뛰어 전달의 0.4%를 앞질렀으며 12개월 누적치로도 3.1% 상승했다.
이는 3월 달의 1.9%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의 인플레 타깃 2%를 50%나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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