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백신 맞겠다"…한 달 전보다 7.8%p 늘어(종합)
정부 대국민 조사..."백신 접종 의향" 69.2% "모르겠다" 14.7%
"접종 의향 없어"16.1%…이상반응 우려·백신효과 불신 이유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정부가 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의향을 조사한 결과 69.2%는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리서치와 함께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3.1%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였다.
지난 4월 조사에서는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61.4%였는데, 한 달 사이 7.8%포인트 증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인센티브 발표나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사람들이 접종한 것 봤던 것들이 예방접종 의사를 올린 요인이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접종을 받으려는 이유를 보면 나로 인해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76.4%, 우리 사회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에 기여하기 위해서 63.9%,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어서 54.8%, 예방접종을 하면 일상생활을 할 때 더 안심될 것 같아서 52.3%, 정부에서 정한 예방접종 순서에 따르기 위해 16.6% 등으로 많았다.
접종을 받았다는 응답자 비율은 4월 5.5%에서 5월 8.8%로 늘었다.
접종을 받은 사람 중 95.5%는 아직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고 85.2%는 주변에 접종을 추천했다.
반면 16.1%는 접종 의향이 없었고 14.7%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접종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4월 19.6%보다 감소했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85.1%가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고 60.1%는 백신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 44.1%는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 30.2%는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11.4%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백신을 양보해야할 것 같아서, 8.9%는 현재 건강해서, 2.8%는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되어서, 4.6%는 특별한 이유 없이 등을 선택했다.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는 4월 84.1%보다 오히려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백신 효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은 4월 66.8%보다 5월 60.1%로 감소했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43%였고 예방접종 현황 정보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39.3%였다. 국내 백신 확보 및 도입현황 등에 대해서는 정보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37.6% 수준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은 더 많은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예방접종 관련 정책(48.2%),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조기에 들여오는 백신 확보 관련 정책(42.0%), 현재 상황에 맞는 거리두기 등 현실적인 방역수칙 정비(29.5%) 순(중복응답)으로 확인됐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고령층 예방접종 예약이 6월3일까지다"라며 "4일 남았는데 예약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당국 입장에서는 모든 분들이 다 받는 게 본인과 가족, 이웃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예약하지 않은 고령층은 최대한 예방접종 예약을 해주시길 다시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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