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페인 총리, 카탈루냐 분리주의 수감정치인 9명 사면

등록 2021.06.21 22:57: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바르셀로나=AP/뉴시스] 21일 스페인 동북부 대도시에서 산체스 총리가 연설하는 동안 한 분리주의 지지자가 독립기인 에스텔라다를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P/뉴시스] 21일 스페인 동북부 대도시에서 산체스 총리가 연설하는 동안 한 분리주의 지지자가 독립기인 에스텔라다를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1일 동북부의 부유한 지방 카탈루냐에서 분리독립 운동으로 중앙정부 형무소에 복역중인 지역 정치가 9명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중도 좌파 사회당의 산체스 총리가 카탈루냐 최대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말한 것으로 22일 각의 결정한다는 것이다. 보수파 제일 야당 국민당 등과 형을 선고했던 대법원은 반대하고 비판했다.

4700만 스페인 인구 중 750만 명이 거주하는 카탈루냐에서 2017년 10월 분리주의 기치의 지방정부가 중앙의 제지에도 주민투표를 실시한 뒤 투표율 저조 속에 이뤄진 찬성 우위를 명분으로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마드리드의 중앙정부는 즉각 자치권을 회수하고 직접 통치에 나섰고 주도 정치인들을 수도로 소환해 재판에 회부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벨기에로 탈주했으나 오리올 훈케라스 부수반 등 9명은 11월부터 감금돼 최대 13년 형을 받았다.

보수 국민당 정권이 2018년 사회당 산체스 당수의 불신임 주도로 무너졌으며 산체스는 총리에 올랐고 이후 두 차례 총선에서 과반 미달로 소수파 연정을 구성하곤 했는데 지방당 카탈루냐당의 지지를 얻었다.

스페인 전체 여론은 60% 넘게 이들의 사면에 반대하고 있고 국민당은 곧 무너질 사회당 산체스 총리가 "몇 달 더 빨간 카펫 대접과 총리 전세기에 눈이 멀어 법치주의 원칙에 반해 분리 세력을 사면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산체스 총리는 이날 "통합의 순간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며 "국가 화해의 길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카탈루냐 지방은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 및 경제적 자립심이 강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