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조건 없는 만남 제안에 北 호응해 주길"
"북미 대면 외교 재개시 김 특별대표가 협상 주도"
[워싱턴=AP/뉴시스]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월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2021.06.22.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방한 중 북한 접촉 여부와 북한의 반응이 없을 경우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추가 조치를 묻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그는 "전에 언급했 듯 미국은 '열린 외교'라는 정책 기조에 따라 북한에 연락을 취한 적이 있다"며 "김 특별대표가 말한 것처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서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calibrated, practical approach)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미국은 "동맹국과 파견 군인들의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북한과 진전을 만들기 위한 외교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미 간 대면 외교가 재개될 경우 김 특별대표가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특별대표가 계속 주인도네시아 미 대사직을 겸직할 지 묻는 질문에 "현재 예고할 변동사항이 없다"면서 "만약 북한과 대면 또는 직접적인 외교를 하는 기회가 있다면 김 특별대표가 이를 진전시키는데 깊이 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의 방한에 대해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기 위한 한미일 3자 간 협력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특별대표는 19~2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우리의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길 계속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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