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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 감소효과 거둘까…정부 "금요일까지 추이 봐야"

등록 2021.08.02 1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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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주간 정체지만…언제든 재확산 우려"

"비수도권 유행 차단 여부도 목·금요일까지 봐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중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8.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중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8.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김남희 기자 = 정부가 빠르게 증가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목표 달성 여부는 금요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현재 유행 상황을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처 조정 방안은 8일 직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비대면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4차 유행 상황에 대해 "하루하루 상황보다 전체적인 추세와 상황 변화를 보며 판단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150명이다. 일요일(월요일 0시 기준) 역대 최다 규모였던 지난주 1264명보다 114명 감소했지만 아직 그 전 주 일요일(1207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숫자다.

7월6일부터 최근 한달간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1140.6명→1385.9명→1476.0명→1484.4명으로 이번주 들어선 소폭 증가했다.

정부는 수도권 감소세 전환과 비수도권 유행 차단을 목표로 수도권은 지난달 12일부터 3주 넘게 4단계, 비수도권은 지난달 27일부터 일괄 3단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격상했다.

다만 이날 확진자 수는 검사량이 감소한 주말 검사 결과로,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가 목표를 달성했는지는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는 주 후반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900명대 후반에서 정체 상황이지만 유행 규모 자체가 큰 까닭에 언제든지 재확산 우려가 크고, 비수도권 유행 차단 여부도 금요일까지는 환자 발생 양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서다.

일요일부터 토요일 단위로 구분하는 정부의 주간 위험도 평가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7월11일부터 31일까지 최근 3주간 990.0명→966.3명→959.9명으로 900명대 후반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은 358.1명→498.7명→546.1명 등 증가 추세다. 2차 감염자 평균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이 1.04인 가운데 수도권은 1 미만으로 내려왔지만 비수도권은 전역이 1을 상회하고 있다고 중수본은 전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2주간 정체 양상"이라면서도 "빠르게 증가하던 유행 확산이 정체된 것 자체는 유의미한 상황이지만 정체가 떨어지는지는 아직 알기 어렵고 이번 주 추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체가 확실히 감소세로 반전되지 않는다면 900명대 후반이라는 규모가 워낙 크고 어느 정도 긴장도가 이완된다면 언제든지 확산할 우려가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비수도권에 대해선 "증가 추세지만 증가 폭은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주 상황을 보면 비수도권 유행 차단 목표를 달성했는지 명확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목·금요일 정도까지 환자 발생과 감염 경로, 집단 발생 추이 등 여러 특성들을 파악해보면 판단 가능하다"고 말했다.

8일 자정까지로 예정된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일괄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은 8일 직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감소세 전환과 비수도권 유행 차단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 방역 강화 조처도 고려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2주 후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서 여기서 막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손영래 반장도 "만약 반전하지 않는다면 현재 유행 특성이 어느 영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부분들이 있을지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 반장은 "최선의 방법은 국민들께서 자율적인 협력과 협조를 통해 현재 사회적 접촉과 이동량을 줄여나가 현재의 아슬아슬한 정체 국면을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거듭 이동 자제와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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