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울 문학 기행
[서울=뉴시스] 서울 문학 기행 (사진=북다 제공) 2025.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서울'은 한 나라의 수도라는 의미를 넘어, 다양한 역사적ㆍ문화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이란 특수한 공간이 만들어 낸 이야기들에는 한국인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아름다움, 인내와 희망이란 감정들이 함축되어 있다.
책 '서울 문학 기행'(북다)의 저자는 문인들의 뜨거운 삶의 공간이자 불멸의 문인들이 사랑한 도시, 서울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서울을 삶의 배경이자 문학의 상징적 공간으로 의미화한 이상, 윤동주, 현진건, 박태원, 박인환, 김수영, 이광수, 나도향, 임화, 손창섭, 이호철, 박완서 등 작가 12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상이 쓴 '날개'에 등장하는 1930년대 경성의 상징적 공간 '미쓰코시 백화점(현재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자본주의가 처음으로 유입되던 시대적 배경을 조명한다.
윤동주의 '서시'가 탄생할 수 있었던 문학적 순수성을 추구했던 공간 '누상동 9번지 하숙집',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주인공 동소문 안 인력거꾼 김첨지를 매개로, 그가 마주치는 마님, 학교 교원, 기생인지 여학생인지 모를 젊은 여성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외에도 소설 속 공간은 작가가 추구한 문학적 지향점을 반영하는 장소도 다룬다.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를 중심으로, 시대를 앞서갔던 문학주의자였던 그가 예술과 낭만을 논하던 공간 동방살롱을 조명한다.
김수영의 시 '풀'을 중심으로, 자신이 속한 체제를 성찰하고, 인류 전체 문제를 고민했던 변방으로써 그가 거주했던 구수동 41번지, 작가 이광수의 '유정'의 의미를 되짚으며, 지식인으로서의 변절과 문학인으로서의 재능이 서린 홍지동 별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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