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주 적용 거리두기 단계·합리적 조정안 20일 발표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22일 자정 종료
900명 밑 감소 목표에도…일평균 1721명 확진
생활방역위원회·관계 부처 등 논의 거쳐 확정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18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 해수욕장 폐장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4단계 조치로 제주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오는 29일까지 모두 폐장한다. 2021.08.18. [email protected]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어떻게 할지 관계 부처들과 전문가 의견을 취합하면서 논의 중"이라며 "금주 금요일 정도를 목표 시점으로 정하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는 오는 22일 자정 종료된다. 앞서 수도권 4단계는 지난달 12일부터 6주째, 비수도권 3단계는 지난달 27일부터 4주째 적용 중이다.
정부는 지난 9일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연장과 함께 일부 방역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확진자 수를 900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유행세는 정부의 기대와 달리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1만2048명,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721.1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전주 1028.0명보다 17.9명 많은 1045.9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675.3명이다. 권역별로 경남권 265.7명, 충청권 153.3명, 경북권 112.9명, 호남권 64.4명, 제주 43.7명, 강원 35.3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권역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제주 6.5명, 수도권 4.0명, 경남권 3.4명, 충청권 2.8명, 강원 2.3명, 경북권 2.2명, 호남권 1.3명 순이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유행 통제가 쉽지 않지 않은 가운데 한편으로는 예방접종을 차근차근 착실히 전개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단계 조정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함께 합리적인 조정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고강도 방역 조처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사회·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우선 이날 관계 부처, 지자체 협의를 시작으로 생활방역위원회 등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금요일을 목표 시점으로 두고 현재 추이를 분석하면서 여러 의견을 취합하는 중이다. 확정 이전에 사전 공개는 곤란하다"며 "오늘부터 관계부처와 지자체 협의 그리고 생활방역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전문가 의견 청취를 하면서 수렴해 안들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