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논란으로 브라질-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전 중단
브라질 보건당국, 격리 않은 아르헨 선수 4명 "출전 못한다" 주장
아르헨티타 선수들 항의 퇴장…FIFA, 경기 중단 대응 차후 결정
브라질, 토트넘 소속 로셀소 등 벌금형 부과 및 추방 방침
[상파울루(브라질)=AP/뉴시스]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 월드컵 예선전에 출전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5일(현지시간) 경기 시작 7분만에 코로나19 논란으로 경기가 중단된 후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아르헨티나 선수 4명이 격리 규정을 위반해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 경기가 중단됐다. 2021.9.6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브라질의 네이마르 등 세계적 선수들이 출전한 이날 경기는 브라질 보건 당국이 상파울루의 네오퀴미카 아레나 경기장에 들어와 지난 3일 영국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로 도착한 아르헨티나 선수 3명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중단됐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브라질 주장에 항의해 퇴장했다.
경기가 중단될 당시 어느 팀도 득점하지 않아 스코어는 0대 0이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경기 중단을 발표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중단 사실을 확인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차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보건국 안비사(Anvisa) 책임자인 안토니우 바라는 브라질 코로나19 규정을 따르지 않은 아르헨티나 선수 4명에 벌금형을 부과하고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4명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으며 경기 전 열흘 간 격리해야 한다는 브라질 규정을 위반, 3명이 선발 선수로 경기에 출전했다. 4명의 선수는 토트넘의 조반니 로 셀소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애슈턴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등이다.
EPL은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 후 돌아오면 다시 열흘 간 호텔에 격리돼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대표팀 차출에 반대했지만 이들은 경기에 출전했다. 이들 4명은 현재 브라질 격리 시설에 수용됐다.
브라질은 이들 4명 모두 출입국관리 직원들에게 지난 2주 간 영국이나 다른 위험국가(red list)에 방문한 적이 없다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브라질)=AP/뉴시스]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 월드컵 예선전에 출전한 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오타멘디, 조반니 로셀소,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5일(현지시간) 경기 시작 7분만에 코로나19 논란으로 경기가 중단된 후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아르헨티나 선수 4명이 격리 규정을 위반해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 경기가 중단됐다. 2021.9.6
브라질에서는 9명의 EPL 선수들이 대표팀에 소환됐지만 구단 권고에 따라 단 한 명도 대표팀에 나오지 않았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가 중단돼 아쉽다며 양팀 모두 경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경기 중단 후 2시간 이상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머물렀다.
에드날도 호드리게스 브라질 축구연맹 임시 회장은 보건 당국의 결정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보 TV에 "브라질 축구연맹은 결코 이(경기 중단)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퇴장 뒤에도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브라질 경찰이 아르헨티나 선수들 보호를 위해 경기장 밖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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