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총리, 의사당 점거등 정치파국 해결위한 "대화" 요구
시아파 시위대에게 "철수후 국민과의 대화" 요청
종교지도자 알-사드르 지지세력 시아파 새 총리 반대시위
[바그다드=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가 바그다드의 의사당에 난입해 이라크 국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위대 대다수가 시아파 겸 정치인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추종자로 최근 모함메드 알-수다니가 총리에 지명된 것에 항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2022.07.28.
1일 이라크 통신을 인용한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알-카드히미 총리는 이날 총리실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라크 의회를 점거한 알사이룬 정파 지지자들이 의사당 내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데 대해 "대화로 정치적 갈등의 해결책을 찾자"고 강력히 요구했다.
시아파 성직자 겸 정치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지지하는 알사이룬 정파는 친이란 정파가 내각 구성을 포기할 때까지 국회를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7월 31일 AP, AFP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들 수백 명은 이란이 후원하는 시아파 정당들의 연합인 시아조정위원회( CF. Coordination Framework )가 최근 모함메드 알-수다니를 공식 총리후보로 선출한데 항의하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친이란 세력이 차기 총리로 지명한 모하메드 알수다니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알사이룬 정파 지지자들은 30일부터 바그다드 정부청사와 외국 공관 등이 밀집한 보안 구역인 '그린 존'을 장악한 채 시위를 이어갔다. 의사당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100명과 보안군 2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알카드히미 총리는 의사당 점거 군중들의 해산을 촉구하면서 몇달 동안 이어져 온 정치적 혼란을 대화로 끝낼 것을 촉구했다.
이라크는 329석의 국회에서 3분의 2가 찬성해야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고 새 대통령이 총리를 지명할 경우 의회에서 가장 다수인 CF 조정위원회 세력이 새 총리와 내각을 구성해서 앞으로 4년간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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