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라크 시위대, 새 총리 지명에 항의 국회의사당 난입

등록 2022.07.28 07:23:58수정 2022.07.28 08:24: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알사드르 추종자들, 이란이 후원하는 시아파 총리지명에 반발

수백명이 바그다드 그린존 뚫고 국회로 몰려가

경찰, 물대포 사용 강경진압.. 대혼란

[ 바그다드= AP/뉴시스] 이라크 시위대가 새총리 지명에 항의하며 7월27일( 현지시가) 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을 뚫고 국회의사당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 바그다드= AP/뉴시스] 이라크 시위대가 새총리 지명에 항의하며 7월27일( 현지시가) 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을 뚫고 국회의사당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종교지도자 모크타다 알-사드르의 추종자들이 27일(현지시간)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바그다드의 중요 청사와 외국 공관들이 있는 그린 존에 침입해 국회의사당에까지 진입했다.

AP, AFP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들 수백 명은 이란이 후원하는 시아파 정당들의 연합인 시아조정위원회( Coordination Framework )가 최근 모함메드 알-수다니를  공식 총리후보로 선출한데 항의하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진압 경찰은 물대포를 사용해서 시위대가 그린 존의 장벽을 기어오르는 것을 막았지만 그 중 수십 명은 경찰 저지망을 뚫고 이 곳 관문들을 통과해서 국회까지 진출했다.

현 총리인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는 "수다니 반대!"를 외치는 군중들을 향해 진정하고 즉시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국회의사당 안까지 진입해서 이라크 국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지난 해 10월 연방 총선에서 다수인 73석의 의석을 차지하고도 최근에 물러난 모크타다 알-사드르의 사진을 들고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알-사드르는 이 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에게 "여러분의 메시지는 잘 알았으니 모두 안전하게 귀가하라"고 전했다.

알-사드르 추종자들은 2016년에도 국회의사당에 들어가 항의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바그다드= AP/뉴시스] 이라크 바그다드의 그린 존을 뚫고 27일(현지시간) 국회 의사당 안에 진입한 알사드르 추종자 이라크 시위대.

[바그다드= AP/뉴시스]  이라크 바그다드의 그린 존을 뚫고 27일(현지시간) 국회 의사당 안에 진입한 알사드르 추종자 이라크 시위대. 

새로 국회에서 선출된 알-수다니가 총리직을 수행하려면 정당들이 먼저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이틀 전 시아조정위원회가 알-수다니를 총리 후보로 선출한 이후 항의 시위가 시작되었으며 알 수다니를 계속 총리지명자로 밀고 나갈 경우 더 큰 시위와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AP통신은 분석했다.

이라크 국회는 전체 329석의 3분의 2의 찬성으로 선출하는 새 대통령의 선출이 내부 분렬로 지난 몇 달 동안 계속 무산되면서 총리 후보 선출도 계속 지연되어 왔다
  
대통령이 선출되면 그가 지명한 새 총리가 새 내각을 구성해서 앞으로 4년간 나라를 이끌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