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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아시아 남성 최초

등록 2023.06.04 09:30:05수정 2023.06.04 0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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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4학년 재학 중…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 소감 전해

[서울=뉴시스] 바리톤 김태한 (사진=금호문화재단 제공) 2023.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바리톤 김태한 (사진=금호문화재단 제공) 2023.06.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 기쁘다. 지금까지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

세계적 권위의 음악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바리톤 김태한(23)이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은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폐막한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바리톤 김태한이 1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1988년 이 콩쿠르 성악 부문 신설 후 아시아 출신 남성 성악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한은 1위 상금 2만 5000 유로(약 3500만원)을 받게 된다.

김태한은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오페라 무대도 많이 서고 싶고, 행복하게 음악을 하고 싶다"며 "더 열심히 할 테니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는 수상 소감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2위 콘트랄토 자스민 화이트(미국), 3위 소프라노 율리아 무치첸코그린할 (러시아-독일), 4위 메조소프라노 플로리안 하슬러(프랑스/94년생), 5위 베이스 정인호가 수상했다.

서울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한은 2022년 9월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해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와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각각 특별상을 받았다. 2021~2022년 노이에 슈팀멘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는 브라이언 디키 젊은 음악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21년 한국성악가협회 국제성악콩쿠르 2위와 중앙음악콩쿠르 2위를, 2018년 신한음악상을 받은 바 있다.

5위에 오른 베이스 정인호는 2022년 오토 에델만 국제 성악 콩쿠르, 페루초 탈리아비니 국제 성악 콩쿠르, 마망드 국제 성악 콩쿠르, 리카르도 찬도나이 국제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했다.

지난 5월 독일 뮌헨 게르트너플라츠 극장에서 열린 베르디 ‘루이사 밀러’에서 발터 백작역으로 출연했다. 2023/2024 시즌 독일, 벨기에, 프랑스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 데뷔를 앞두고 있다.

벨기에 왕실이 주관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1937년 바이올린 부문으로 시작됐다. 2015년 이후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부분을 번갈아 가며 매년 열고 있다.

성악 부문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4년 소프라노 황수미가 있다. 2012년까지 열린 작곡 부문에서는 2008년 조은화, 2009년 전민제가 1위에 올랐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1937년 바이올린 부문으로 시작해 2015년 후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순으로 순환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첼리스트 최하영이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바 있다.

올해 경연 부문 성악에 전 세계 성악가 412명이 지원했다.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한국인 18명을 포함 6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과 준결선을 통과한 12명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브뤼셀 앙리 르 뵈프 홀에서 라 모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결선을 치렀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4년 소프라노 황수미가 있다. 2018년 소프라노 이수연(입상), 2014년 소프라노 박혜상(5위), 테너 김승직(입상), 바리톤 유한성(입상) 등이 결선에 진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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