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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첫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 어떻게 치러지나[2024美대선]

등록 2024.01.16 10:18:58수정 2024.01.16 10: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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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만 한자리 모여 직접 투표하는 방식

비당원도 투표하는 프라이머리 방식과 달라

아이오와주 선두 주자 최종 후보된 사례는 없어

[인디애놀라(아이오와주)=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대선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 컬리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 참가하려는 지지자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이날 일대 최저기온은 -27도 이하로 떨어졌다. 2024.01.16.

[인디애놀라(아이오와주)=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대선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 컬리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 참가하려는 지지자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이날 일대 최저기온은 -27도 이하로 떨어졌다. 2024.01.1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15일(현지 시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첫 경선이 실시되는 아이오와주의 투표는 코커스(caucus; 회의 또는 모임·당원대회) 방식이다.

코커스는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거나 투표 당일 공화당 가입 의사를 밝힌 사람에 한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당원 투표 방식을 말한다.

그러나 코커스는 공화당과 민주당, 공화당에서도 각 주별로 차이가 있다. 또 다음 주 실시되는 뉴햄프셔주 공화당 후보 경선은 코커스가 아닌 프라이머리(primary; 예비 선거) 방식으로 이뤄진다. 프라이머리는 공화당원이 아닌 사람도 투표할 수 있는 방식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오와주 코커스의 진행방식과 결과 전망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언제 시작되나

아이오와주 공화당원들이 저녁 7시(현지 시각) 주 전체 선거구별로 학교, 도서관, 교회 등 공공장소에 모여 후보 지명 절차를 진행한다. 시작은 7시지만 그보다 먼저 당원들이 모인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의 차이

프라이머리는 대선 본선과 똑같은 방식으로 하루 종일 여러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그러나 아이오와주의 코커스는 마을 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오와주 공화당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세금은 전혀 투입되지 않는다. 선거구는 1637곳이지만 여러 선거구가 함께 모이는 곳이 많아 모임 장소는 약 730곳이다.

예상 투표자수

대선 후보 경선이 치열했던 2016년 투표자는 18만6000명이었다. 이는 기록적으로 많은 수이긴 해도 아이오와주 전체 공화당원 유권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날씨가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올해 각 후보 진영은 투표자수가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5일 혹한이 닥쳤다.

투표 자격

아이오와주 거주자로 공화당에 등록한 당원이거나 당일 공화당 가입 의사를 밝힌 사람으로서 11월 대선 날까지 18살 이상이 되는 사람만 투표할 수 있다.

민주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

민주당도 수십 년 동안 아이오와주에서 첫 경선을 실시했으나 코커스가 아닌 프라이머리 방식이었다. 그러나 2020년 대선 때 아이오와주의 민주당 프라이머리 개표가 기계고장으로 지연되면서 아이오와주 대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첫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이오와주 민주당 프라이머리는 다음달 3일로 예정돼 있다.

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투표하는 방식이 아닌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 참여 유권자들은 공화당 코커스 당일인 15일부터 우편 투표를 할 수 있다. 다만 결과는 오는 3월5일에야 발표된다.

민주당도 아이오와주에서 15일 코커스를 열지만 투표는 하지 않고 대선과 무관한 당내 행사일 뿐이다.

아이오와주가 첫 경선지가 된 이유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1976년 지미 카터 민주당 후보가 아이오와주에서 선두를 차지하면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아이오와주의 중요성이 커져 왔지만 각 후보들은 이 지역에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을 선호했다. 이에 따라 공화, 민주 양당의 기존 정치인들이 아이오와주에서 처음 경선을 치르는 전통이 세워졌다. 또 아이오와주가 이 같은 전통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첫 경선지를 옮겨 전통이 깨졌다.

공화당 코커스 진행 방식

기도와 국기에 대한 맹세가 있은 뒤 코커스를 진행하는 의장과 투표 결과를 기록하는 서기를 선출한다. 이어 각 후보 진영에서 대표자 1명이 짤막한 연설을 할 수 있다. 투표지를 배포한 뒤 기표한 투표지를 회수한다.

개표

투표소별로 개표 결과를 집계한다. 각 후보 진영 대표가 개표를 참관할 수 있으며 언론은 배제된다. 집계가 끝나면 서기가 아이오와 공화당이 만든 양식의 문서에 결과를 기록하고 코커스 의장이 발표한다. 이후 사전 지정된 투표결과 보고 자원봉사자가 투표소 투표결과를 전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주 공화당에 전산 보고한다.

결과를 알 수 있는 시점

첫 경선 결과는 이날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2시30분)에 보고될 예정이다. 대부분 투표소의 결과는 투표가 오후 1시30분부터 2시 사이에 보고될 예정이다. 2016년 당시엔 투표자가 가장 적은 투표소 결과가 오후 7시30분에 처음 보고됐다.

검표 과정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의 공화당 사무실에 각 투표소 보고 내용이 도착된 뒤 검표 과정이 진행된다.

역대 최대 1, 2위 득표자 차이

1988년 대선 당시 봅 돌 상원의원이 TV 목사 팻 로버트슨후보에 12.8% 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당시 부통령이던 조지 W. 부시가 3위를 했으나 최종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다.

아이오와주 코커스 승자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사례

공화당에서 아이오와주 코커스 승자가 최종 대선 후보가 된 사례는 최근에 없다. 이에 따라 아이오와주는 시작을 알리는 역할만 할 뿐 경선 결과를 예측하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2008년 1등인 마이크 허커비 후보, 2012년 릭 샌토럼 후보, 2016년 테르 크루즈 후보 모두 최종 후보가 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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