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불구 1분기 석유제품 수출 역대 최대
1억2690만배럴 수출, 2020년 1분기 기록 넘어서
수출 금액도 4.6%↑ 원유도입액 63.8% 수출로 회수
[서울=뉴시스] 국내 정유업계 분기별 수출물량 현황.(자료=대한석유협회) 2024.04.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내 정유업계의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5일 대한석유협회(KPA)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업체들이 올해 1분기 수출한 석유제품은 총 1억2690만 배럴이었다. 종전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인 2020년 1분기의 1억2518만 배럴를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1분기 석유제품 수출량은 저조하나 올해는 지난해 1분기보다 7.8% 증가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출 확대로 호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수출 금액은 124억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원유 도입액(약 195억 달러) 중 63.8%를 수출로 회수한 것으로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도 일조했다는 게 KPA의 설명이다.
제품별로는 경유(41%), 휘발유(23%), 항공유(17%)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전체 수출의 81%를 차지했다.
항공유는 한국이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1분기 수출 물량의 38%를 항공유 최다 소비국인 미국으로 수출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호주(20%), 싱가포르(14%), 일본(10%), 중국(9%), 미국(8%) 순이었다.
수출국 중에선 호주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호주는 2022년부터 3년째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 1위국인데 1분기 수출량 비중도 매년 10%, 17%, 20%로 계속 확대되는 중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 중동 지정학적 불안으로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우려되지만, 정유업계는 수출국 발굴 및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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