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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에서 9기가와트 발전력 파괴"…800만가구 공급력

등록 2024.09.20 19:07:48수정 2024.09.20 19: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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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 지난 6월 중순 정전 중인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지하 쇼핑몰에서 한 상인이 손전등을 켜놓고 장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긴급 정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2024.06.20.

[키이우=AP/뉴시스] 지난 6월 중순 정전 중인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지하 쇼핑몰에서 한 상인이 손전등을 켜놓고 장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긴급 정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2024.06.2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공격해 지금까지 '9 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 인프라를 파괴했다고 20일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말했다.

1 기가와트는 10억 와트 및 100만 킬로와트(KW)이며 100와트 짜리 전구 1000만 개를 일시에 켤 수 있는 발전 능력이다. 

1GW 발전 능력의 발전소가 수력, 화력 등 에너지원을 공급 받아 정상 가동할 경우 90만 가구에게 1년 동안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9GW는 8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9기가와트는 에스토니아 등 발틱 3국 모든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집행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침공 후 8번 째로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앞서 전날 러시아의 에너지 파괴 속에 3번 째 전쟁 겨울을 맞는 우크라의 에너지 공급력 회복을 위해 1억6000만 유로(2400억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1000억 유로(150조원)에 육박하는 EU의 대 우크라 군사·재정·구호 총지원 중 에너지 부문 지원은 20억 유로(3조원) 정도다.

러시아는 전쟁 첫해인 2022년 하반기 우크라의 크름반도행 케르치 대교 폭발공격 직후인 10월 초순부터 다음해 봄까지 1주일~열흘 간격으로 발전소, 변전소을 중심으로 해서 우크라의 에너지 인프라를 철저히 공격파괴했다.

전력 시설은 민간 인프라서로 국제법 상 전쟁 중 공격 대상이 될 수 없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의 에너지 인프라가 위장 군사 시설이라고 억지 주장하면서 우크라 국민들을 전기 없는 겨울 추위 속으로 몰아넣었다.

직접 단전 및 발전 시설 보존을 위한 순차적 정전 작업으로 심할 때는 1000만 명이 전기 없이 영하 5도~10도의 겨울 밤을 보내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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