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친구 가족이 비행기에, 울며 학교 갔어요"…애도 물결
세종장영실고 학생, 항공기 충돌 사망자 명단에
명단 알려지자 '마음 너무 힘들다' 등 글 확산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 이튿날인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한 유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24.12.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망자 명단에 세종시에 재학 중이 고등학생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애도 물결이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30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제주항공 7C2216편 승객 175명 가운데, 여학생 2명이 금남면에 있는 세종장영실고등학교 학생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저희 딸 친구입니다. 아이가 많이 울면서 학교에 갔어요" 다른 글쓴이는 "딸 친구 가족도 그 비행기에 있었어요. 딸은 너무 울어서 오늘 집에 있어요. 너무 착한 친구고, 너무 안타까워요"라며 아픔을 함께했다.
같은 게시판에 글을 쓴 다른이는 "꿈 많은 학생인데, 아이를 둔 엄마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글을 올리자 "마음이 너무 힘들다. 유족들은 오죽 상심이 크겠냐. 12월 내내 잠도 안 오고 하루하루가 정신적으로 참 힘들다" "시청 남쪽에 분향소를 만든다고… 학생들 한창 이쁠 나이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댓글에 글을 남겼다.
[세종=뉴시스] 세종시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2024.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사고를 당한 여학생들은 자매로 경기도 오산시에 살면서 세종장영실고등학교에 다녔다. 해당 학교는 공립 특성화고등학교로 전국 단위 모집을 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대책 회의를 열고 교육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교육청 차원의 위로단을 무안 사고 현장으로 파견했다.
세종시도 시교육청과 별도로 시청 남쪽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분향소가 설치되면 애도 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오전 9시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애도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종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최민호 시장의 2025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을 내년 1월 6일로 연기했다.
또 내년 1월 1일 세종호수공원과 각 읍면에서 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오는 내년 1월 2일 조치원 충령탑 2025 새해맞이 신년 참배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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