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끓는 밤' 두통·소화불량에 잠 이루지 못하는 가족들
제주항공기 참사 가족, 밤새 스트레스성 질환 시달려
두통·위장장애·불면증 약 처방…심신 쇠약해질까 걱정
[무안=뉴시스] 박기웅 기자 =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 의료지원단 모습. 2024.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박기웅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두통과 소화불량 등 스트레스성 질환을 겪고 있다.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 현장 의료지원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약 80여명이 의료지원을 받았다.
전날 오후 11시부터 자정 사이 의료지원을 받기 위한 가족들의 방문이 가장 많았는데, 이들 대부분이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 증세를 보였다.
"잠을 이루지 못하겠다"며 불면증 증세를 호소한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통과 위장장애, 불면증 등은 스트레스를 겪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게 의료지원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의료지원을 나온 한 공중보건의는 "오랜시간 긴장과 불안 속에 있으면서 두통과 복통, 불면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현장에서는 전문의약품을 처방할 수 없어 안타깝다. 가족들의 심신이 쇠약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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