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아바스, 카터 별세에 애도…"불의에 맞서 대담한 연설"
카터 재임 당시 이스라엘과 불편한 관계
이스라엘 팔 탄압 '아파르트헤이트' 비유
[라말라=AP/뉴시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고 30일(현지시각) 타임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사진은 카터 전 대통령(왼쪽)이 2015년 5월2일 라말라에서 아바스 수반과 악수하는 모습. 2024.12.31.
30일(현지시각)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해 "팔레스타인 국민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한 최초의 미국 지도자"라고 추도했다.
아바스 수반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 현실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등 불의에 맞서 대담한 연설을 했고, 폭력과 전쟁 속에서 평화를 위해 싸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터 대통령의 유산은 정의와 평화를 위한 헤아릴 수 없는 그의 공헌을 증명하는 증거로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 별세 소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카터 전 대통령은 민족 간 화해와 평화, 인권 수호, 약자들을 위한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고 기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중동 전쟁을 중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재임 당시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불편한 관계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2006년 발간한 '팔레스타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아닌 평화를'이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족을 탄압한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처한 상황을 아파르트헤이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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