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시인' 나태주 등단 55주년…'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자 오늘은 이만 자러 갑시다 /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 / 충분했습니다'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는 '국민 시인' 나태주 시인이 엄선한 그의 시 88편을 모아, 독자들이 시를 읽고 나서 그대로 따라 쓸 수 있게 구성한 라이팅북이다.
2025년 새해 등단 55주년을 맞는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로 시작하는 시 '풀꽃'을 선보이며 대중들이 시와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다.
시인은 ‘독자들이 꼭 한번 따라 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의 시 88편을 위로와 사랑, 행복, 희망이라는 4개 키워드로 나눠 한 권에 담았다.
저녁때 /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 힘들 때 /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 외로울 때 /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_「행복」 전문, 148쪽
나 아플 때 너 / 걱정됐지? / 기도하고 싶었지? // 그건 나도 그래 / 우리는 서로가 / 기도이고 꽃이다._「서로가 꽃」, 234쪽
떠나온 곳으로 다시는 /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까지는 /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여행」,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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