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승객이 건넨 편지에 승무원 '그렁그렁'…무슨 일?
[서울=뉴시스]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온 국민이 침통한 가운데 제주에 사는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 어린이 승객이 승무원들에게 편지와 간식을 건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스레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온 국민이 침통한 가운데 제주에 사는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 어린이 승객이 승무원들에게 편지와 간식을 건넨 사연이 전해졌다.
1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두 딸과 함께 친정 제주로 가는 길'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들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간다고 하니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에게 악담을 들었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큰딸이 그 말에 흔들리지 않고 승무원 언니들에게 전해줄 편지를 준비했다"며 "나중에 물어보니 '우리를 안전하게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썼다더라"고 설명했다.
A씨의 큰딸은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미리 준비한 편지와 과자 한 봉지를 검표하는 승무원에게 건넸다. 그러자 해당 승무원은 이륙 직전 답장과 사탕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들고 A씨의 좌석으로 찾아왔다. 승무원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고 한다.
딸이 받은 편지에는 "어린이 손님 선물 고마워요. 예쁜 마음에 이모, 삼촌들이 정말 감동받았어요. 가족들과 행복한 여행 되고, 내년에는 즐거운 날들만 가득하길 바라요"라고 적혀 있다. 말미에는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 그림도 그려져 있다.
A씨는 "사실 나도 울컥했는데 승무원들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안전하고 무사하길 바란다"며 글을 끝맺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아이들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 "눈물 나게 감동이다" "고사리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적었을 모습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