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바이오, 올해 구조조정 계속…R&D 투자는 확대할 것"

등록 2025.01.03 09:54:51수정 2025.01.03 12:20: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키움증권, 산업전망설문조사 진행

고환율로 인한 '자금난' 우려 커져

[서울=뉴시스] 제약바이오 기업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제약바이오 기업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는 키움증권의 '제약바이오 2025년 산업 전망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제약·바이오텍·의료기기 등 산업 종사자와 기관 매니저·VC(벤처캐피탈) 등 금융업 종사자 등 총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고 자금난 우려가 컸다.

응답자의 22%는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이 작년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45%는 작년과 유사하다고 봤다. 전년보다 개선된다는 응답은 33%로 2024년 설문조사 결과(47.2%) 보다 줄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로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가장 높게 지적했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 관련 응답이 지난해 50건에서 올해 6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고환율 부담 응답 건수가 35건으로, 지난해 11건 대비 급증했다.
 
신약의 해외 진출을 염두해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주로 해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환율로 인한 R&D 부담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구조조정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업계 내 구조조정이 2025년에 계속된다는 응답은 87% 나왔다. 현재 구조조정 중이라는 응답도 9%였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투자 지속·확대 기조는 컸다. 산업 종사자 대상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계획 질의 결과, 2024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률(42%)이 가장 많았다. 2024년보다 확대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39%여서, 81%가 R&D 투자의 유지·확대를 고려했다.

금융종사자 대상 제약바이오 투자 확대 설문에선 2024년 대비 확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2024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답은 35%였으며, 감소 계획은 11%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 트렌드의 가장 큰 변화로 M&A 증가 및 투자 심리 개선을 꼽았다.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론 기술 수출 증가 예상을 꼽았다.

허혜민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바이오텍의 자금조달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고환율이 R&D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며, 바이오텍의 보유 자금 소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법인세비용차감전 당기순손실(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3년간 2회 이상 초과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법차손 리스크'도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해 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와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 알츠하이머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관련 여파에 주목 및 투자 심리 개선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