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조승환 민원 간담회서 탄핵 입장 묻겠다"
7~9일 영도구, 14~15일 중구 민원간담회 예정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국민의힘 조승환(부산 중·영도구) 의원이 7일부터 지역을 돌며 민원간담회를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입장을 묻겠다고 밝혔다. 2025.01.03. [email protected]
윤석열 즉각퇴진 부산비상행동은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 민원간담회를 찾아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7~9일 영도구, 14~15일 중구를 찾아 민원간담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조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지역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민원간담회를 연다"며 "조 의원은 민원간담회를 하기 앞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주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 의원이 민원간담회를 강행한다면 저희가 직접 참여해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직을 다시 수행해야 하는지 등을 직접 물어보고 입장을 들을 것"이라며 "그 정도의 질타와 질문을 받지 못할 것이라면 조 의원은 아예 오지 않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28일에는 국민의힘 박수영(남구)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는 시민 30여명이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건물 3층 박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국민의힘은 내란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당시 박 의원 사무실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지역구 주민들과 만나는 '국회의원 좀 만납시다'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일부가 박 의원의 면담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사무실 내에서 농성을 벌이고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비상행동은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조 의원이 의지만 가지면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못 하고 가만히 있다면 책임은 조 의원에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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