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최상목, 경제 고려해 헌법재판관 임명…경제 정상 출발점"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
전날 이어 최 권한 대행 결정 적극 지지
금리인하 속도 유연하게 결정할 것
[서울=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범금융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5.0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총재는 3일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공동 주관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최상목 권한대행이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할 때로, 한은도 중심을 잡고 정부와 협력해 대외 신인도를 지켜내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최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2명은 임명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후보 중 나머지 1명은 임명을 보류했다.
이 총재는 전날 한은 시무식에서도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등에 대해 지지를 나타내며 추가 탄핵 등 해외의 사령탑 부재 우려를 낮출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한 국무위원에게는 "(경제) 고민 좀 하고 말하자"며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날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도 시사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은 전례없이 높아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하에서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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