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전 야당의원, 방콕에서 오토바이 탄 괴한 총격에 사망
시엠립에서 부인, 삼촌과 방콕 도착 후 시내에서 피격
2017년 소속 정당 해산 후에도 망명 거부 “정치 계속”
림 킴야 캄보디아 전 야당의원이 7일 피격 사망한 방콕 프라나콘구의 현장에서 경찰이 경계선을 치고 현장을 봉쇄하고 있다.(사진: 방콕포스트)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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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캄보디아의 전 야당 의원이 7일 방콕에서 오토바이를 탄 운전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방콕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림 킴야(73) 전 의원은 이날 프랑스인 부인과 함께 캄보디아 북부 시엠립에서 출발해 방콕에 도착한 뒤 프라나콘구 왓보원니웻 비하라 근처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총격을 당했다.
림 킴야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수도권 경찰국은 암살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시 카메라 영상에 빨간색 혼다 웨이브 100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보였다고 밝혔다. 번호판은 845이고, 헬멧과 긴 청바지, 회색 반팔 셔츠를 입고 앞에 가방을 메고 있어 가방안에 총이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캄보디아와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는 림 킴야는 프랑스인 아내, 캄보디아인 삼촌과 함께 캄보디아 방콕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린 직후 총격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은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도착해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내려서 총을 쏘았다.
림 킴야는 캄보디아 구국당의 일원이었는데 이 당은 2017년 11월 대법원에 의해 해산되기 전까지 캄보디아의 주요 야당이었다.
그는 프랑스 여권을 가지고 있어 출국해 외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만 떠나지 않았다.
그는 당이 해산될 때 훈센 총리의 박해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망명을 떠난 뒤에도 캄보디아에 남은 소수의 야당 의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당시 기자들에게 “결코 정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1985년부터 2023년까지 38년간 집권했다. 부친에 이어 2023년 8월 취임한 훈 마넷 총리는 훈센 전 총리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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