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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관세 분쟁 안돼"…글로벌 제약사들 우려 '고조'

등록 2025.03.25 08:01:00수정 2025.03.25 08: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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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의약품에 미칠 파장 우려

"EU에 관세 안돼…보복 관세도 안돼"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5.3.4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5.3.4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널리 사용되는 의약품들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무역전쟁과 유럽연합(EU)의 보복에 휘말릴 가능성으로 우려받고 있다.

2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국과 EU 간 관세 갈등 속에서 베스트셀러 의약품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무관세였던 의약품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관세 정책에서 면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완제·원료의약품을 포함한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인상하면서 다른 나라의 의약품에도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미국 관리들과의 대화에서 EU에 관세 부과 시 의약품 비용이 늘고 환자의 접근 장벽을 만들 것이라고 피력하고 있다. 의약품 가격 책정 및 미국인의 기대수명 연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관련 행정명령에 명시된 우선순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설파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의약품 중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성분 중 일부를 덴마크에서 만들고 있다. 미국 머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애브비의 보툴리눔톡신 '보톡스'는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연합 관리들에게 관세 전쟁에서 의료제품을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EU 관리들에게는 미국이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EU의 보복 관세를 보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에 대한 EU 환자의 접근성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동안 제약회사들이 의료제품 공급망을 서구(미국과 유럽)와 중국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는 있었으나 서구 내에서 미국과 유럽 간 생산 관계를 분리한다는 개념은 진지하게 고려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관세로 유럽에 생산시설 있는 제약회사들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게 됐다.

다만, 미국제약협회(PhRMA)에 따르면 미국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건설하는데는 최대 20억 달러의 비용이 들고 규제 요구사항 이행 등 실제 운영되기까지 5~10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제약기업들이 이를 따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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