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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셸 수입, 2배 이상 급증…횡재세 강화 논쟁 부채질

등록 2022.10.27 18: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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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5.86조원→13.40조원으로

셸, 5.67조원 자사주 매입 발표…4분기 배당금 15% 늘리기로

[런던=AP/뉴시스]지난 5월5일 런던의 한 주유소에 붙어 있는 셸 석유회사의 로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의 반사이익으로 3분기 에너지 회사 셸의 수입이 2배 이상으로 증가, 에너지 생산자들의 횡재 이익에 대한 세금에 대한 논쟁을 또다시 부채질하고 있다. 2022.10.27

[런던=AP/뉴시스]지난 5월5일 런던의 한 주유소에 붙어 있는 셸 석유회사의 로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의 반사이익으로 3분기 에너지 회사 셸의 수입이 2배 이상으로 증가, 에너지 생산자들의 횡재 이익에 대한 세금에 대한 논쟁을 또다시 부채질하고 있다. 2022.10.27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의 반사이익으로 3분기 에너지 회사 셸의 수입이 2배 이상으로 증가, 에너지 생산자들의 횡재 이익에 대한 세금에 대한 논쟁을 또다시 부채질하고 있다.

셸은 1회성 품목과 재고가치 변동을 제외한 3분기 조정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 41억3000만 달러(약 5조8584억원)에서 94억5000만 달러(약 13조4048억원)로 급증했다고 27일 밝혔다. 런던에 본사를 둔 셸은 40억 달러(5조674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4분기 배당금을 15% 늘릴 계획이다.

벤 반 버든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속에 강력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는 정부 및 고객과 긴밀하게 협력, 단기 및 장기 에너지 수요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축소하면서 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경제 전반에 고통을 확산시키고 있다. 유럽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3분기 평균 배럴당 100.84달러로 1년 전보다 37%나 올랐다. 유럽의 도매 천연가스 가격은 같은 기간 3배 이상 뛰었다.

여름 최고점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높은 고유가와 가스 가격은 가계와 기업들을 여전히 압박함에 따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는 이미 에너지 생산자의 횡재 이익에 세금을 부과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그러한 부담금을 통과시켰다.

영국은 지난 5월 영국에서 석유와 가스 추출로 벌어들인 이익에 대해 25%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했다. 이 임시세는 2025년 말까지 약 50억 파운드(8조2232억원)의 세수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셸은 3분기 세금으로 3억6100만 달러(약 5937억원)를 내야 했다고 밝혔다.

야당들은 이번 주 취임한 리시 수낵 총리가 새로운 세금과 지출 계획으로 영국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서두르면서 횡재 이익세를 인상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11월17일 가을 재무제표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야당인 노동당의 레이철 리브스 재무 문제 대변인은 이날 셸의 3분기 수입 발표 후 "석유 수입의 증가에도 불구, 정부는 여전히 에너지 생산자들에게 적절한 횡재세 부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해 횡재세 부과를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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