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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대 명품백을 11만원에"…월마트 선보인 가방에 미국인들 열광

등록 2025.01.02 00:10:00수정 2025.01.02 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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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31일 미 뉴욕포스트(NY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월마트 버킨백, 이른바 '위킨백(Wirkin bag)'을 향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1일 미 뉴욕포스트(NY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월마트 버킨백, 이른바 '위킨백(Wirkin bag)'을 향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유사한 외관으로 '위킨(Wirkin)'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월마트의 가죽백 모조품이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미 뉴욕포스트(NY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월마트 버킨백, 이른바 '위킨백(Wirkin bag)'을 향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스테디셀러인 버킨백과 유사한 외관을 가졌지만, 버킨백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다.

영국 출신 배우이자 가수 고(故)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가방인 에르메스의 버킨백은 그 가격만 수천만원에서 최대 수억원을 호가한다.

심지어 장인들이 한땀 한땀 공들여 제작에만 최대 40시간이 소요된다는 버킨백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브랜드 구매 실적'이 없으면 바로 구매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킨백 구매를 위해서는 에르메스의 시계나 스카프 등 다른 상품도 구매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사진= 뉴욕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뉴욕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온라인에서 최저 78달러(약 11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위킨백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NN에 따르면 위킨백은 현재 전량 매진된 상태다.

또 최근 인터넷 쇼핑의 편리성과 저렴한 배송비에 힘입어 저가의 모조품들이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한 것이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NYP가 소개한 크리스티라는 이름의 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이달 틱톡에 영상을 게재해 자신이 구매한 초록색 위킨백을 소개했다. 크리스티는 영상에서 "80달러(약 11만원)면 버킨을 가진 척 할 수 있다"며 "이러면 대체 누가 진짜 버킨백에 돈을 쓰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사진= 틱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틱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크리스티 외에도 다수의 인플루언서들은 틱톡 등 SNS에 "#walmartbirki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위킨백 언박싱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실제로 월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위킨백은 그 크기와 색상 또한 다양해 소비자들에게 여러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고, 구매 방법 또한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위킨백의 제작자인 카무고는 CNN에 "가방 외부는 진짜 소가죽으로 제작됐고, 내부는 합성 가죽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카무고가 제작해 월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위킨백이 인기를 끌자 유사한 디자인의 가방을 내세운 베스트SPR, YMTQ, 주디 등 다른 브랜드들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위킨백이라 불리는 에르메스 버킨백 모조품에 대해 분노와 우려를 내놓고 있다. NYP에 따르면 명품 애호가들은 위킨백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이 "패스트 패션을 홍보하고 정품 버킨백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장인 정신과 예술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비평가들 또한 모조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굴욕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모조품과 진품의 품질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다. (진품의) 품질이 너무 좋아서 모조품은 사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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