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평화·안정 위해 국방예산 증액·방위력 증강"
[타이베이=AP/뉴시스]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쌍십절을 맞아 총통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1.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1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방예산을 늘리고 방위력을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은 이날 신년사에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전제주의 체제가 연대를 강화, 국제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려면 국방예산을 증대하고 방위력을 확대해 대만을 수호하는 결의를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1월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은 대만 방위비 증액을 촉구했는데 라이 총통이 이에 적극 호응하는 자세를 취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또한 라이 총통은 "최근 대만이 미국과 일본, 유럽 등과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대중 투자를 훨씬 웃돌았다"며 "시장을 분산해 단일시장 의존도를 낮춘 건 상당한 성과"라고 언명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그간 대만이 반도체 사업을 미국에게서 빼앗았다고 주장한 걸 의식한 발언이라고 매체는 해석했다.
아울러 라이 총통은 중국을 겨냥해 "사회 전체의 방위 강인성을 높이고 대재앙에 대응해 위협적인 침범을 막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직접적인 무력공격 없이 대만을 흔들거나 대형 재해의 발생에 군관민이 함께 대처하는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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