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섬 사진' 마이클 케나, 새해 '건축 풍경'으로 귀환
공근혜갤러리, 2025년 첫 전시 11일 개막
건축 사진 200여 점 엄선 한국에서 첫선
Notre Dame, Study 10, Paris, France. 2007ⓒ Michael Kenna. 사진=공근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에서는 '솔섬 사진'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풍경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71)가 이번에는 건축 사진으로 돌아왔다.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는 2025년 새해 첫 전시로 마이클 케냐의 'Beyond Architecture 건축을 넘어'전을 오는 11일 개막한다. 케나의 대표적인 건축 사진 중 200여 점을 엄선하여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특별전이다.
그의 세계 각국의 건축 사진들은 모든 소음을 잠재운 고요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새로 지어진 뉴욕의 프리덤 타워와 크라이슬러 빌딩,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브리지, 베니스의 산마르코 성당을 비롯해 최근 재개관한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옛 모습 등이 수묵화처럼 담겼다.
마이클 케나 2009 photo by Mark Silva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출신 마이클 케나는 풍경 사진의 대가로 전 세계 사진 애호가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필름 카메라로 장시간 노출을 통해 촬영한 사진들을 전통적인 아날로그 흑백 은염으로 손수 인화하는 방식을 50년 넘게 꾸준히 고집하며 작업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촬영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나무 숲을 보존하는데 그의 사진 한 장이 큰 역할을 했다. 2000년, 2022년 두 번에 걸쳐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았고, 스페인, 미국, 일본 등에서 예술상을 수상했다.
Golden Gate Bridge, Study 10,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1990ⓒ Michael~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번 전시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Study10의 작가 소장본(AP)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케나의 건축 사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작으로, 그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며 정착한 제 2의 고향, 샌프란시코에서 1990년에 촬영한 초기작이다.
전시 첫 날인 오는 11일 오후 3시 마이클 케나 작가와의 만남 및 책 사인회도 열린다. 전시는 2월15일까지.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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