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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아내에 반찬 12첩 요구…살아있다면 사과하고파"

등록 2025.01.03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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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소설가 김홍신.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소설가 김홍신.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소설가 김홍신(77)이 지난 2004년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2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12첩 반상 아니면 식사 거부? 나는 눈으로도 밥 먹어, 작가 김홍신의 경악스러운 만행'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홍신은 "믿기지 않겠지만 제가 1952년에 유치원에 다녔다. 시골에서, 그 정도로 집안이 좀 살았다. 어머니가 특히 외아들이니 상을 가득 차려줬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집안이 망하기 시작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때부터 어렸을 때 먹던 어머니 밥상, 반찬에 대한 한이 맺혔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홍신은 "그러고 나서 결혼했는데 밥상을 아내는 간단하게 차리려고 하지 않나. 저는 안 된다, 늘 밥상에 반찬을 빼곡하게 요구했다. 보통 12첩으로 챙겨야만 제가 식사했다"고 털어놨다.

"반찬을 쭉 늘어놓는데 그렇게 늘어놔도 불과 몇 개만 먹지 않나. 그렇게 하니까 나중에 저한테 한 번은 이야기하더라. '안 먹으면서 왜 이렇게 많이 차리게 하느냐. 힘들다'고"라고 전했다.

김홍신은 "제가 뭐라고 했냐면 '나는 눈으로도 밥을 먹는다'라고 했다. 아내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는 거다"고 설명했다.

"입으로 먹는 게 아니라 눈으로도 먹는다고 하니 어떻게 하겠나. 지금까지도 반찬이 많아야 한다. 아내가 지금 살아있다면 꼭 사과할 일 중의 하나가 이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홍신의 자세한 이야기는 4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김홍신은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1981년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부를 돌파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한국소설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 통일문화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1981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KBS·MBC 등에서 방송 활동을 했다.

1996∼2003년 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8년간 매년 의정활동 1위 평가를 받아 주목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인간시장'을 비롯해 '바람 바람 바람' '김홍신의 대발해' '인생견문록' '인생사용설명서' '그게 뭐 어쨌다고?' 등이 있다.
[서울=뉴시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지난 2일 공개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지난 2일 공개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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